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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르프시코레 ]

" 쉬지않고 2만번을 도는건 생각보다 힘든게 아니랍니다. "

초신화급 [ 탄누라댄서 ]

의 신관

이집트의 전통춤, 혹은 이슬람의 문화라 알려진 탄누라 댄스. 단순히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 뿐인 이 춤은 물질적 타락에서 벗어나 신에게 진정으로 가까이 가길 원하는 수피즘의 정신을 잘 나타낸다고 한다.

화려한 무늬와 다양한 색의 옷은 세속의 짐과 욕망을 표현하며, 춤꾼은 몸이 뜨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마다 옷을 하나씩 벗어던진다. 그러면서도 계속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위해 도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1분에 40회를 돈다고한다. 때문에 탄누라를 추는 춤꾼들에겐 엄청난 체력이 필요로 하다고 한다.

 

수피즘이니 세속의 짐이니 하는 이야기를 앞서 말했으나, 현대에서는 종교적 색보다 민간행사에서 흥을 돋우기 위해 공연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아이의 경우도, 춤을 시작한 것은 공연을 위해서였다. 탄누라 댄서인 아버지를 따라서 6살일 적부터 춤을 배우고 춤을 추기 위한 체력을 길렀다. 춤을 추는 것이 즐거웠던 걸까. 아이는 길을 가다가 다른 춤꾼의 공연을 보거나 공연곡이 들리면 자기도 덩달아 춤을 추었다. 단순히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추는 춤. 하지만 아이는 성장하면서 그 단순한 춤에서 자기만의 분위기가 스며들게 하였다. 기본 공연소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은 물론이며 색다른 소품을 다루기도해 관객을 지루하지 않게 하기에 능해졌다.

처음엔 어디서든 공연을 했고, 언젠가부터는 유명한 공연장에서 출연을 부탁받고, 또 언젠가부터는 그 아이가 공연한 곳은 어디든지 관광명소가 되었다. 그리고 탄누라 댄스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 아이의 춤을 보고싶다고 말할 정도가 되었다. 혹은 그 아이의 춤을 보고서 탄누라 댄스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말했다. 그 아이에게 필시 신의 가호가 있는 것이라고.

-그 아이는 기본적으로 존대를 쓴다. 연상에겐 당연히, 동갑이나 연하의 아이들에게도.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낮잠자다 일어나도 스트레칭을 하곤 한다.

-차나 주스 마시는걸 좋아한다.

-조류, 특히 여러마리 모여있는 새의 무리를 무서워한다. 한 마리 단독의 경우는 괜찮다고한다.

 

-장시간동안 제자리에서 돌아야하는 춤을 추는 그 아이는 체력이 넘친다. 또한 상당히 익숙해진 듯, 어지럼증 또한 느끼지 않는다.

-그 아이는 자기 재능, 정확히는 탄누라 춤 자체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누군가가 춤이 단순하다며 비웃으면 마치 '탄누라 춤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공연용 음악이 들리면 버릇처럼 춤을 춘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 이외의 음악은 평범하게 감상한다는 것.

기타사항 

소지품

여벌의 사복, 공연소품(종이접시, 스카프, 검무용 모형검), 공연 음악CD, 미니 오디오

Unknown Track - Unknown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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